블로그 열심히 하려고 만들었는데....

Truffle Hunting Part.1 써놓고 2달만에야, 그것도 해가 바뀌고 나서야 Part.2를 가지고 왔다.

이러다 이탈리아 여행만 2017년 한해 동안 쓰는 건 아니겠지 ㄷㄷ


Part2에서는 Truffle Hunting 경험 자체를 보여주고 싶어 사진이 많아졌다.

나와 동행은 Truffle Hunting이 끝나고 피렌체 -> 베로나 기차 이동을 할 예정이라 Giulio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택시에 트렁크를 싣고가서 아저씨 집에 맡기고 나서야 송로버섯 사냥을 시작했다.


송로버섯 (Truffle)은 땅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아지를 훈련시켜서 숨어있는 버섯을 찾게한다. Giulio 아저씨의 강아지는 Eda라는 곱슬 털복숭이 강아지였다.



Eda를 트렁크에 싣고 아저씨 집근처 숲에 도착.

Truffle에 대한 기초 지식과 주의할 점 설명을 듣고 나서야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와우', 정말 피렌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두오모며 피렌체를 감싸는 아르노 강까지 한눈에 쫙! (카메라에 안담김 주의)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도 나무 사이사이로 꽃의 도시인 피렌체 붉은 지붕들이 Truffle Hunting 체험을 더 즐겁게 해줬다. 우리가 송로버섯을 체취하는 숲은 Giulio아저씨가 국가로부터 자격증 획득 후 송로버섯이 좋아하는 나무들과 환경으로 만든 후 버섯이 자랄 수 있도록 몇년간 기다린 후 이렇게 본격적인 Truffle Hunting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우리는 무조건 뒤에서 따라가도록 주의 받았다.

Eda (강아지)가 어디로 우리를 안내할 지 모르기 때문에 Giulio아저씨가 먼저 확인을 하고 우리를 부르겠다고 하셨다.

운 좋게도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에서 계속 버섯이 발견되서 산비탈을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갈 일이 없었다.

뭔가 아쉽기도 ㅎㅎㅎ



Eda가 Truffle을 발견하고 신호를 보내면 아저씨가 뛰어가서 Eda를 제지하고 버섯을 조심스럽게 꺼내셨다.

우리가 간 9월 셋째주는 Black Truffle 시즌이라서 5-10cm정도 흙을 파면 버섯이 나왔다.

아저씨 설명에 의하면 버섯도 자기를 보호하려고 자라나는 깊이가 다르단다.

검정 송로버섯은 껍질이 단단하고 향이 약해서 얕은 곳에서 자라고 껍질이 부드럽고 향이 강한 하얀 송로버섯은 약 50cm 땅밑에서 자란다고 한다. (당연히 하얀 송로버섯이 더 비싸고, Truffle Hunting 경험도 강아지가 직접 발로 땅을 파면서 더 큰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더 재밌다고 한다)

아래는 우리의 첫 송로버섯



우리는 한시간도 안되서 5개 트러플 체취 성공!

아저씨가 우리는 운이 너무 좋은 거라며 한시간이 지나도 한개도 못 찾을 때도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또 한번 올려보는 사냥터 옆 풍경 ♡♥



이제 아저씨 집으로 내려가서 간단한 점심 먹을 시간.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고 (운이 좋아서 그런거지만!) 일주일만 늦게 왔으면 더 비싸고 더 재밌는 화이트 트러플 시즌이래서 또 아쉽고 ㅎㅎㅎㅎㅎ


초보 블로거 답게 Giulio 사냥꾼 아저씨 집 전면 사진은 없고 집 뒤에 숨겨진 마당 공개



숲속에서 찾은 송로버섯은 아저씨가 씻어서 냅킨 간단히 말아 주셨다.

장기 보관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날 바로 아침 식사에 계란후라이나 빵에 얹어 먹으라며 다른 포장을 해주지는 않으셨다.


송로버섯 사냥 체험을 찾으면서 수도 없이 읽었던 주의사항이 '사냥에서 찾은 송로버섯은 가져가실 수 없습니다' 라서 또 한번 나를 셀프 칭찬 했다 ㅋㅋㅋㅋ 개인이 운영하는 체험하길 잘했다며 ㅎㅎㅎ


아래 사진은 아저씨가 우리를 위해 따로 준비해놓은 송로버섯으로 준비해주신 식사.

직접 만든 태양초 토마토 (Sun dried tomato), 트러플 토스트, 트러플 꿀을 올린 아이스크림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도 원하는 만큼 계속 따라 주심 +_+.



트러플 꿀 올린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꿀을 사오려고 했는데 피렌체로 돌아가는 택시를 탔을 때는 이미 빈손 ㅠㅠ

아저씨가 직접 트러플 오일이며 꿀이며 만들어서 파는거라 꼭 사오려고 했는데 ㅠㅠ

다음에는 비싸더라도 Truffle Lunch가 포함된 투어를 화이트 트러플 시즌에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결론은 피렌체에서 시간 여유 있으시고 미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Truffle Hunting 체험 추천 하구요! 영어는 두려워 하지 마시고 아저씨 홈페이지 가셔서 한번 경험해 보세요. http://www.giuliothetrufflehunter.com/

오늘 포스팅은 택시 타러 나가면서 찍은 사진들로 마무리.




WRITTEN BY
_ruth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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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포스팅과 이렇게 텀이 길어질 줄 몰랐지만 (사실 알았지만 ㅠㅠ) 이왕 뽑은 칼로 양파라도 썰겠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포스팅 하던데 아직 걸음마 블로거는 컴퓨터도 버겁다.


먼저 Truffle Hunting이라는 투어를 어떻게 찾고 예약하게 되었는지부터 풀어본다.


세상 모든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1人으로써 이탈리아에 가면 맛있는 걸 먹는 건 당연하고 요리도 배워보고 싶었다. 요즘은 셰프들이랑 현지 시장에가서 장보고 같이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많이 체험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탈리아 가기 전 투어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다.


http://www.italiandays.it/


현지 요리 투어를 찾아보면서 Italiandays라는 웹사이트를 알게 됐는데 주요 이탈리아 도시의 미식 체험 투어가 모여 있었다.

올레!!!!! >_<

한가지 단점이라면 해보고 싶은 투어가 너무 많았다는 거 ㅠㅠ



피렌체에서 진행되는 투어 사진인데 이건 정말 일부분이라서 직접 들어가보길 추천한다.

행복한 고민 속에서 정말 맘에 드는 투어 중에서 몇개를 추렸는데...뚜둥...예약하려고 보니 문제가 있었다.

1. 일정은 한정되어 있고 피렌체에서만 여유롭게 투어가 가능했다.

2. 피렌체 일정은 일요일이라서 하고 싶었던 투어 프로그램이 다 불가능 했다 ㅠㅠ

   (Italian days말고도 다른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 ㅠ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검색을 시작했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했으면 내가 벌써 하버드 갔다 -_-;;;)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비교하다 보니까 Truffle Hunting이라는 투어는 Gourmet Lunch대신 Light Lunch옵션을 선택하면 오후 1시 정도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일요일에는 불가능하고 월요일, 예약한 기차시간 이전까지 피렌체 시내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투어 가격도 Light Lunch를 선택하면 Gourmet Lunch보다 100유로 정도가 저렴했다. +_+

그래서 찾은 Giulio The Truffle Hunter 홈페이지

 - http://www.giuliothetrufflehunter.com/

 - https://www.facebook.com/GIULIO-THE-TRUFFLE-HUNTER-TRUFFLE-TUSCANY-110015012347885/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둘러보니 Italiandays나 다른 사이트처럼 여행사가 투어를 대행하는 형태가 아니라 트러플 농부 아저씨가 직접 예약을 받고 투어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


여행사가 중간에 없으니 가격도 훨씬 저렴했고 투어도 좀 더 친밀하게 진행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피렌체 외곽이라서 교통이 걱정됐는데 이메일로 문의하니 택시타면 20유로 정도 나온다고 했다.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기차도 있는 것 같았다.


아저씨와 몇가지 문의사항을 이메일로 주고 받은 후 Truffle Walking Tour를 예약했다. 예약은 이메일로 진행되고 Paypal을 사용해서 아저씨 이메일로 결제를 해야 한다. 이렇게 나와 친구는 피렌체에서 트러플 헌팅을 하게 됐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Truffle Hunting이 뭔지, 왜 Truffle을 사냥한다고 하는지로 돌아오겠음^^


불펌은 금지합니다.


WRITTEN BY
_ruth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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