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도시인 피렌체는 그저 발길닿는 대로 돌아다녀도 그 자체로 예술이고 그림같았다.

날이 좋아 파란 하늘에 햇빛이 강물에 스쳐 반짝이는데 그 사이사이 시간을 입은 건물들이 절로 다리를 움직여 도시를 거닐게 했다.

도시를 이리저리 정처없이 돌아다니면서 그동안 밀린 광합성과 게으름피우기를 피렌체에서 수행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게으름을 피우며 멍때리기 좋았던 피렌체 스팟을 공유하고 싶어 남긴다 

물론 관광도 중요하지만 피렌체 같은 도시에서의 휴양은 마치 남들 다 일하는 날 연차쓰고 카페놀이 하는 기분이랄까.

(직장인 분들 아시죠? ㅠㅠ 이렇게 직딩아웃)

그럼 본격적으로 멍때리기 스팟을 순서대로 적어본다.



1. 아르노강 다리 위


오전에는 베키오 우피치 미술관에서 아르노 강쪽으로 나와 샌드위치를 뜯고 오후에는 반대편 Ponte Santa Trinita에 앉아 노을을 구경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Santa Trinita다리 난간은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핫스팟이다.

베키오 다리를 마주보고 앉아 있으면 등 뒤에서 따스한 햇빛이 베키오 다리를 감싸준다.



다리 바로 옆에 있는 젤라또 가게에서 젤라또 사서 먹으며 사람구경 하늘구경 피렌체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젤라또 다 먹고 나서도 해가 질때까지 두시간은 앉아서 멍때린것 같다.

난간 너비도 걸터 앉기에 딱이다.



2. 카페


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칵테일 곁들여 광합성하는 기분이란 >_<

부연 설명은 하지 않겠다.




3. 고급호텔 라운지


사실 여기는 계획없이 증발된 시간을 메꿔보려 들어갔다 반해버렸다, 피렌체 Four Seasons 호텔이다.

1층 로비옆에 Atrium Bar라는 곳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시간을 보냈다.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르네상스 시절 귀족집에 들어온 분위기였다.

곳곳에 범상치 않은 작품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바 한켠에서는 수제화 장인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Bar는 뒷문 정원에도 자리가 있었지만 햇살이 따가워 웨이터가 실내에 머무는 것을 추천했다.

그림자가 잘 드는 시간에 가면 호텔 뒷편 정원을 바라보며 앉아있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시간이 모자라 정원 산책을 하진 못했지만 초입만 봐도 너무 예쁜 곳이었다.

Four seasons에서 묵지 않더라도 고택체험 삼아 커피한잔을 여유롭게 마셔보기 추천한다.



다음 포스팅도 빨리 가져올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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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ruth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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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열심히 하려고 만들었는데....

Truffle Hunting Part.1 써놓고 2달만에야, 그것도 해가 바뀌고 나서야 Part.2를 가지고 왔다.

이러다 이탈리아 여행만 2017년 한해 동안 쓰는 건 아니겠지 ㄷㄷ


Part2에서는 Truffle Hunting 경험 자체를 보여주고 싶어 사진이 많아졌다.

나와 동행은 Truffle Hunting이 끝나고 피렌체 -> 베로나 기차 이동을 할 예정이라 Giulio아저씨께 양해를 구하고 택시에 트렁크를 싣고가서 아저씨 집에 맡기고 나서야 송로버섯 사냥을 시작했다.


송로버섯 (Truffle)은 땅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아지를 훈련시켜서 숨어있는 버섯을 찾게한다. Giulio 아저씨의 강아지는 Eda라는 곱슬 털복숭이 강아지였다.



Eda를 트렁크에 싣고 아저씨 집근처 숲에 도착.

Truffle에 대한 기초 지식과 주의할 점 설명을 듣고 나서야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와우', 정말 피렌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두오모며 피렌체를 감싸는 아르노 강까지 한눈에 쫙! (카메라에 안담김 주의)



숲길을 따라 걸으면서도 나무 사이사이로 꽃의 도시인 피렌체 붉은 지붕들이 Truffle Hunting 체험을 더 즐겁게 해줬다. 우리가 송로버섯을 체취하는 숲은 Giulio아저씨가 국가로부터 자격증 획득 후 송로버섯이 좋아하는 나무들과 환경으로 만든 후 버섯이 자랄 수 있도록 몇년간 기다린 후 이렇게 본격적인 Truffle Hunting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우리는 무조건 뒤에서 따라가도록 주의 받았다.

Eda (강아지)가 어디로 우리를 안내할 지 모르기 때문에 Giulio아저씨가 먼저 확인을 하고 우리를 부르겠다고 하셨다.

운 좋게도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곳에서 계속 버섯이 발견되서 산비탈을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갈 일이 없었다.

뭔가 아쉽기도 ㅎㅎㅎ



Eda가 Truffle을 발견하고 신호를 보내면 아저씨가 뛰어가서 Eda를 제지하고 버섯을 조심스럽게 꺼내셨다.

우리가 간 9월 셋째주는 Black Truffle 시즌이라서 5-10cm정도 흙을 파면 버섯이 나왔다.

아저씨 설명에 의하면 버섯도 자기를 보호하려고 자라나는 깊이가 다르단다.

검정 송로버섯은 껍질이 단단하고 향이 약해서 얕은 곳에서 자라고 껍질이 부드럽고 향이 강한 하얀 송로버섯은 약 50cm 땅밑에서 자란다고 한다. (당연히 하얀 송로버섯이 더 비싸고, Truffle Hunting 경험도 강아지가 직접 발로 땅을 파면서 더 큰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더 재밌다고 한다)

아래는 우리의 첫 송로버섯



우리는 한시간도 안되서 5개 트러플 체취 성공!

아저씨가 우리는 운이 너무 좋은 거라며 한시간이 지나도 한개도 못 찾을 때도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또 한번 올려보는 사냥터 옆 풍경 ♡♥



이제 아저씨 집으로 내려가서 간단한 점심 먹을 시간.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쉽고 (운이 좋아서 그런거지만!) 일주일만 늦게 왔으면 더 비싸고 더 재밌는 화이트 트러플 시즌이래서 또 아쉽고 ㅎㅎㅎㅎㅎ


초보 블로거 답게 Giulio 사냥꾼 아저씨 집 전면 사진은 없고 집 뒤에 숨겨진 마당 공개



숲속에서 찾은 송로버섯은 아저씨가 씻어서 냅킨 간단히 말아 주셨다.

장기 보관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날 바로 아침 식사에 계란후라이나 빵에 얹어 먹으라며 다른 포장을 해주지는 않으셨다.


송로버섯 사냥 체험을 찾으면서 수도 없이 읽었던 주의사항이 '사냥에서 찾은 송로버섯은 가져가실 수 없습니다' 라서 또 한번 나를 셀프 칭찬 했다 ㅋㅋㅋㅋ 개인이 운영하는 체험하길 잘했다며 ㅎㅎㅎ


아래 사진은 아저씨가 우리를 위해 따로 준비해놓은 송로버섯으로 준비해주신 식사.

직접 만든 태양초 토마토 (Sun dried tomato), 트러플 토스트, 트러플 꿀을 올린 아이스크림 그리고 스파클링 와인도 원하는 만큼 계속 따라 주심 +_+.



트러플 꿀 올린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꿀을 사오려고 했는데 피렌체로 돌아가는 택시를 탔을 때는 이미 빈손 ㅠㅠ

아저씨가 직접 트러플 오일이며 꿀이며 만들어서 파는거라 꼭 사오려고 했는데 ㅠㅠ

다음에는 비싸더라도 Truffle Lunch가 포함된 투어를 화이트 트러플 시즌에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결론은 피렌체에서 시간 여유 있으시고 미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Truffle Hunting 체험 추천 하구요! 영어는 두려워 하지 마시고 아저씨 홈페이지 가셔서 한번 경험해 보세요. http://www.giuliothetrufflehunter.com/

오늘 포스팅은 택시 타러 나가면서 찍은 사진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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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ruthk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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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보졸레 누보

Diary 2016.11.17 23:10


오랜만에 집에서 혼와.
올해도 어김없이 보졸레 누보가 겨울이 왔을을 알려준다.
일본에서 사온 자가비와 함께 와인 나잇.
와인 좋아하게 된지 오년정도 됐지만 아직도 타닌이 강한 풀바디보다는 이렇게 가벼운 와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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